박 대표는 이 콘돔의 디자인과 기능을 바꾸면 건강한 성 문화를 다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. 남성 지향성의 마케팅 관행을 깨고 '여성을 위한 제품', '그러므로 여성이 스스럼 없이 살 수 있는 제품'을 만들어보자는 생각. 박 대표가 명문대 교수직을 때려치고 창업의 길에 다시 나선 이유입니다. '콘돔을 파는 여성 CEO' 박대표의 고군분투 현장을 한경 긱스가 찾아가봤습니다.
성 건강을 생각한 콘돔을 시장에 내놓은 박지원 세이브앤코 대표(사진)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 창업했다. ‘한국이라 안 된다’ ‘여성을 공략하면 안 된다’ 등 안 될 이유는 많았다. 세이브(SAIB)도 영어로 편견(BIAS)을 거꾸로 한 이름이다.
서울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내 사무실에서 만난 박 대표는 부드럽지만 단단해 보였다. 5년 차 펨테크(Femtech·여성을 위한 기술) 성인용품 스타트업 대표로서 각종 인터넷 '악플'이나 색안경을 끼고 쳐다보는 정부나 벤처투자(VC)업계의 시선에도 내성이 생긴 듯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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